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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이며, 문화정책이 왜 문화예술경영에 필요한가?

문화란 무엇이며, 문화정책이 왜 문화예술경영에 필요한가?

 

문화, Culture는 라틴어의 경작하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일반적인 의미로 볼 때 자연 상태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킨 것 즉, 인간적인 산물을 의미한다. 문화는 전통문화, 지역문화, 신세대문화, 청소년문화, 직장인문화, 노동자문화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사용된다. 또한, 이집트 문화전, 백제문화와 같이 유물이나 유적의 의미로 사용되거나, 문화생활, 문화교실과 같이 질 높은 생활과 우아함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문화상품, 문화상징 등 지역 또는 집단의 대표 물품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절문화, 성인문화, 여가 문화와 같이 생활 습관이나 양식 등을 의미하기도 하며, 철학, 종교, 예술, 과학 등 인류의 가치적 소산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질적인 의미로서 문화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문화정책을 논함에 있어 중심이 되는 것으로, 매튜 아놀드는 세상에서 사고되어지고 말해지는 최고의 것이며, ‘소수의 뛰어난 문화적 리더에 의해 창조되는 것으로 정의하여 고급문화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하였다. 에드워드 테일러는 인간의 행동양식이나 사고양식을 모두 포함하는 인간생활양식의 총체로 정의하였다. 또한 레이몬드 윌리암스는 문화를 일상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실제의 생활경험을 강조하였다. 이는 아놀드의 엘리트주의적 개념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문화민주주의 논쟁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한편, 형식적 의미의 문화는 공적기관에서 다루는 문화로, 대부분 실질적 의미의 문화와 중첩되나, 정책화에 있어서는 일정한 한계를 가진다.

 

정책은 바람직한 사회를 이루려는 정책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수단에 대하여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결정한 기본방침이며, 구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소속 또는 산하 공공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기본방침이다. 정책은 정책목표, 정책수단, 정책 대상자로 구성되며, 대통령, 장관, 차관, 국회 등 정무기관이 결정하고 천명한다.

 

문화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유럽을 중심으로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는데, 경제성장에 따른 일반대중의 소득 향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었고,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증대되었다. 또한, 강력한 행정력을 가진 정부에 의해 정부정책의 입안과 집행이 용이하게 되었고, 사회복지 차원의 문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이를 바탕으로 문화복지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문화예술은 정신적 만족과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필수요소이며 현대 복지 국가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문화복지를 위해 예술가를 후원하고 보조하는 것을 넘어 일반 국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수요자 위주의 문화정책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곧 예술경영이 등장하게 된 원인으로 작용되었다.

 

예술경영은 예술가의 창작품을 감상자에게 소개하는 측면에서 상업적 역할을 담당하지만, 예술가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예술의 사회적 지원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공공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예술경영은 문화정책의 환경적 변화와 함께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공공성(비영리성)과 상업성(영리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예술경영의 발전은, 시장주의를 채택하고 있던 미국에 1960년대에 들어 공적인 문화예술 지원이 없으면 예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여론과 함께 공적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공적지원을 받는 예술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예술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197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주의가 대두되었고, 문화예술의 후원과 지원이라는 공급자 위주의 문화정책에서 문화예술을 여가와 교육, 복지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요자 위주의 문화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더울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문화정책은 문화예술경영과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데, 문화예술경영은 상업성을 갖고 있지만 영리가 목적이 아니며, 표준화 또는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형태가 아닌 무형의 서비스경영으로 예술의 공공성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문화예술경영에 대하여 보몰과 보웬은 보몰의 병을 통해 예술의 노동집약적 특성 때문에 정부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한 바 있다.

 

문화예술경영은 문화민주주의의 실현, 잠재 관객들의 발굴,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문화예술의 수요증대 등 직접적 효과를 달성하는 요소이자 사회, 경제, 정치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정부의 문화정책 목표와 방향은 문화예술경영의 방법과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상호작용성을 갖고 있으며 문화정책은 문화예술경영에 있어 필수 불가결의 요소라 할 수 있다.



김민석

Director of Exhibition & Media Specialist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외래교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 석사 / 문화비지니스 전공

2012. 10. 05 작성